
예전에 탕후루가 유행할때 배달 어플에 탕후루가 있길래 주문해봤음
총 다섯 꼬치 왔고 각종 과일 탕후루를 보니까 괜히 설례고 들뜨더라
그래도 이게 진짜 맛있나? 하는 마음으로 제일 좋아하는 딸기로 만든 탕후루를 한 입 먹었음.
시원, 상큼, 달콤, 바삭, 정말 온갖 맛이 입 안을 가득 채우는거야
그래서 너무 맛있길래 딸기 비우고 다음 것들을 먹어 봤지.
샤인 머스켓, 루비포도, 토마토, 그리고 귤.
이렇게 하나씩 먹고 나니까 엄청 즐겁고 행복했음.
마치 어린 시절, 하루에 하나뿐인 사랑방 드롭스를 어머니 몰래 네개를 한 움큼 쥐고서 한 입에 털어 넣던 그 기분.
한동안 그 행복감에 취해 있었는데 잠시 뒤 배가 엄청 아픈거야
말도 안되는 복통에 화장실을 몇번 갔다 온 뒤로 나는 생각했지.
'아 나는 탕후루 먹으면 복통이 오는구나, 이제 안먹어야지.'
그렇게 생각하고 한참 뒤, 친구들하고 길 걷다가 탕후루 집이 있길래 친구들이 탕후루 먹자고 하는데 나는 탕후루 먹으면 복통이 온다고 거절했어.
그랬더니 친구들이 뭘 먹었길래 복통이 오냐고 묻더라.
나는 이전에 먹었던 경험과 복통으로 고생한 이야기를 하는데 한 친구가 유심히 듣더니 말했어.
"탕후루를 다섯꼬지를 한번에 먹으면 누구던 배탈나."
난 몰랐지, 다들 이렇게 먹는구나 싶었거든.
막 사람들 손가락 사이사이에 하나하나 꼽고 사진 찍고 그러니까 그러는 줄 알았지.
그래서 그 자리에서 한 꼬지만 사서 먹고 하루를 지내 보고 알았어.
아, 나는 탕후루 다섯꼬지를 한번애 먹으면 복통이 오는 알러지가 있구나 하고.

"Everyone's roasting OP for calling overeating an 'allergy' after stuffing their face with five tanghulu skewers. Classic internet humor."
#재밌는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