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때문에, 혹은 여행으로 여행 때문에 매달 일본을 오가다 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재즈에 꽂히기 시작했고,
그러다 자연스럽게 블루노트 도쿄도 종종 들락날락하게 됐음.
그런 와중에 블루노트를 배경으로 한 애니가 있다길래 ‘뭐, 호들갑이겠지’ 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최근 3년 동안 본 영화/드라마/애니 통틀어서 원탑이다.
처음엔 솔직히 그냥 잘 만든 수작 정도로 생각함
근데 영화가 진행될수록 감정선이 미친 듯이 밀려오는게 심상치 않았고
특히 “나도 저렇게 미쳐본 적 있었나?” 싶은 순간들이 계속 와서,
그냥 재즈 애니가 아니라 인생 몰입 애니라는 말이 딱 맞음.
음악도 말이 필요 없었는데
음악영화다 보니 헤드셋을 끼고 영화를 봤는데 진짜 대가리 한 번씩 울리는 느낌 나고,
연출이 음악과 캐릭터의 열정을 너무 직선으로 박아주는 스타일이라
손발 오그라드는 게 아니라 그냥 내가 같이 무대에 서 있는 것 같음.
재즈에 관심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음악 안 좋아해도 ‘열정이 사람을 어떻게 움직이는가’
이거 한 방으로 그냥 다 씹어먹는 영화임.
감동, 재미, 몰입, 음악 네 박자 다 챙긴 영화.
솔직히 보고 나서 “내가 지금 뭘 하고 있고, 뭘 향해 달리고 있지?”
이런 생각까지 하게 만드는 영화 많지 않은데
블루 자이언트는 그걸 한 영화라고 생각함.
대충 소리만 요란한 애니겠거니 했던 내가 틀렸고,
올해가 아니라 최근 몇 년 통틀어 가장 강렬했던 작품이니
다들 꼭 한번 봤으면 좋겠다.
"Everyone's gushing about Blue Giant, calling it a masterpiece and a must-watch, especially if you're into jazz or passionate stories. Some are even planning trips to Blue Note Tokyo after seeing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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